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파(破) 감상 - 이제서야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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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담겨있는 내용 그대로, 전설 그 실체를 목격하고 왔습니다.
이건 진짜 초반 도입부부터 마지막 후반부 전개까지 그리고 엔딩롤의 시작으로 예고편까지 흥미롭더군요.
역시나 포스터에 있는 글자 그대로 파괴로 인하여 진화를 시작하는 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신 캐릭터 마리의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 씨 처음에 들었던 마리의 목소리에 위화감이 생겼지만
어느새 흥얼흥얼 거리면서 에바 조종을 즐기는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중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CG로 바뀐 에바 3호기들의 질주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수많은 전선들을 뛰어넘고 물과 건물을 박차면서 네르프와 팀웍을 이루는 그 박진감 넘치는 모습.
거기에다 OST가 마치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일명 옵간지)가 떠오르는 OST라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위에말한 3호기들의 초반 전개 전투를 볼때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면, 실험기(3호기)의 폭주로 인하여 초호기가 사도에 오염된 플러그를
씹는 순간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 아스카와 동시에 신지가 괴로워서 외치는 부분이 정말 소름이 돋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정집으로 아스카가 안대를 찬 것을 미리 알았어도 정말, 그 부분만 보면 아스카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 다음으로 기억남는 부분은 에바 2호기의 숨겨진 모습 비스트! 이 부분은 다소 기대했지만, 손쉽게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행동하는 마리(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목소리)의 개성있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사실, 초반에 존재감이 없이 그냥 묻혀서 사라질 캐릭터로 짰다고 제작진이 얘기했는데, 스토리를 검토하다보니
어느새 파의 중심적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캐릭터가 됐다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그 이상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다소 어이없던 부분은 레이가 사도한테 먹히는 장면이라고 보는데, 두 발목만 남긴채 통째로 뜯기는 영호기를 보니
좀 황당했지만 그 장면이 있었기에, 신지가 멋진(?) 각성을 하면서 던지는 대사가 가히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부분을 보고있자니, 히로인을 완전 레이로 자리 잡은걸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아스카를 지지하는 저로써는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카오루가 등장하면서 보여준 그 전개, 거기에다 내뱉는 대사가 아마 엔드오브에바의 루프물일거라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짓궃게도 앵글이 특정 서비스 씬을 자주 잡았던데, 어떻게 보면 웃겼지만 민망하기도 했습니다.(극장 안 50%가 여성 관객이라)
기억에 남는 해프닝은 펜펜을 보고 욕탕 뛰쳐나오는 부분(극장판에서는 신지 대신 아스카가 담당) 기대를 품게 만들더니 절묘하게도 잘 가려주더군요.

추가로 말하자면, 3호기의 폭주와 초호기 각성의 흐르는 그 유명한 동요들은 따로따로 보자면 노래(가사) 자체는 좋았는데
분위기상 안 어울려서 손발이 오글거렸다는게 흠이랄까요. 뭐, 레이 성우인 하야시바라 메구미 씨가 부르셔서 듣기 좋았지만요.

마지막으로, 엔딩롤이 끝나고 나오는 영상을 안 보신 분은 다음 편 Q(급)을 보실때 내용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네요.
한 마디로 영화는 재밌게 봤는데 돈은 날렸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나가시는 분들을 오히려 붙잡아 주고 싶더군요 ㅡㅜ..)
 

by 까초니 | 2009/12/07 00:28 | 감상 : Anime 中.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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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 at 2009/12/07 22:46

제목 : 에반게리온: 파(破)에 관한 10가지 담론
※ 본 리뷰는 [에반게리온: 파]의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서 작품을 관람하지 않은 독자분들의 감상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보시려거든 여기(클릭)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그다지 [에반게리온]의 매니아라고 불릴만큼 열성적인 팬은 아니다. 기존 TV판과 구 극장판을 고작 총 4번정도 감상했을 뿐이고, [에반게리온: 서] 역시 4번정도 감상했으며, 이번 [에바게리온: 파]를 이제 두 번 관람했을 뿐이다. 따라......more

Commented by 카를레아 at 2009/12/07 00:57
아아...보고 오셨군요~//ㅅ//);; 마리는...첫 인상이 듣보잡이였는데 비스트화 하면서 갑자기 주도권을 확~잡더라구요.(<-개인적인 감상;;)
나름 어설픈 사투리도 썼었고...비쥬얼 적으로는 나이스 했었지만...그렇게 눈길을 끄는 매력은 없었어요. 그런데 후반에서 그렇게 활약해줄 줄이야...ㅠㅠ
덕분에 우리 아스카의 출연도 줄어들었고...아스카의 놀랄만한 변화도 다른 칠드런의 변화에의해 조금 묻혀갔던...ㅠㅠ

확실히 동요는 에러...ㄱ=);; 다행하게도 제 손발만 오그라든게 아니였군요;;
Commented by 까초니 at 2009/12/07 01:42
정말 재밌어서 한 번 더보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아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혼자라도 보고올까라는 생각이 점점 들고있네요 ㅜㅡ...
Commented by 츤키 at 2009/12/07 01:20
동요의 경우에는 전 두번째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급박한 상황을 더욱 더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니까요.(다만 첫번째는 좀;)
Commented by 까초니 at 2009/12/07 01:43
두번째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첫번째는 잔혹한 모습인데 마치 아이가 장난을 치는 듯한 모습으로 겹쳐보이더군요;;
Commented at 2009/12/07 01: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09/12/07 16:17
아스카가 비중이 작아진게 많이 아쉬웠지만 부디 다음 극장판에서는 대활약을 하기를 바랍니다 >_<
Commented by 까초니 at 2009/12/07 22:04
반드시 활약하기를 바랍니다.

아직 모르지만 엔딩이 레이와 이어진다면 정말 씁쓸할 것 같네요...
Commented by 지구창조 at 2009/12/08 20:44
에바 파 를 보고오셨군요! 저도 보고싶지만.. 뮤즈 콘서트에 쓴다고 돈이...ㅠ
할수없이 DVD나오면 질러서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9/12/11 20:27
플러그를 씹을 때 아스카가 비명을 질렀었나요?;;
전 오늘 보고 오는 길인 데 기억이 안 나네요^^;
아 다시 봐야 되나 ㅠㅠ...
Commented by 까초니 at 2009/12/11 23:03
네, 비명 질렀습니다.

극장에서 보는 사람들이 소름돋는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실제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뜻했으니 말이죠;;
Commented by 시엘 at 2009/12/14 23:48
동요는 정말...- -;; 그것도 두 번이나...
두 번째는 그 뒤랑 연결이 되어서 그나마 좀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첫 번째는 정말 뜸금없었어요.
갑자기 집중력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헨델의 음악 같은 예전 것들이 더 좋았는데 말입니다.

마리가 5호기 타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는 집에 와서 계속 흥얼거렸습니다. ^^;; "~원 투 쓰리 펀치!~" 였던가...
이 캐릭터 맘에 들더군요. 영어 발음할 때 목소리도 맘에 들고. (발음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패스.)

에바는 확실히 카메라 각도가 좀 그렇죠. 신체의 특정 부분을...역시 오타쿠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신지의 성장은 정말 근사했습니다.
레이를 본 후에 아버지에게 뛰어와서 외칠 때, 눈물이 글썽 거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감동이었어요.

근데 저는 신지-아스카 커플을 열렬하게 지지해서, 신지가 레이와 가까워지는 건 별로...(차라리 아스카를 그렇게 구해주지. ㅠ.ㅠ)
다음 편에서 레이랑 너무 사이 좋으면 못 보는데...ㅠ.ㅠ 신지가 레이와 이어지면 영화관에서 화내고 나올 것 같아요. ㅠ.ㅠ

카지 료지는 이번엔 살아남는 것일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미사토랑 잘 되면 좋겠다고...

나기사 카오루는 한 번씩 등장해 주시고 떡밥만 던져 주시고 끝나는 군요.

전투 장면은 정말 정말 근사한데, 잔인한 장면에선 못 보겠더라구요.

TV판 할 때보다 오퍼레이터 '아오바 시게루' 역의 '코야스 타케히토' 님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Commented by 키젤 at 2009/12/19 21:04
안대 아스카를 설정에서 못 본 상태로 본 저는...

예고편에서 나온 안대 아스카를 보고 절실히 감동했습니다...

살아있었어 역시...!! 하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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